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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성격심리학

(성격심리학) 머레이의 욕구 및 동기이론_성격의 원리, 성격의 구분, 성격 체계

by Alvinn 2024. 8. 25.

성격의 원리

머레이는 자신이 확립한 인간학을 통해 성격 이론을 체계화하며 성격의 본질을 다섯 가지 원리로 설명했다. 첫 번째로, 성격은 뇌에 기반을 둔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과정이 생리적 과정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 생리적 현상은 성격의 모든 양상을 지배하며, 특정 약물이 뇌의 기능과 성격을 바꿀 수 있다. 감정 상태, 의식과 무의식의 기억, 신념, 태도, 가치, 공포 등 성격을 좌우하는 모든 것들이 모두 뇌 기능에서 기인한다. 두 번째로, 성격은 유기체의 욕구에 의해 유발되는 긴장 감소와 관련이 있다. 머레이는 인간이 생리적 및 심리적 긴장을 줄이기 위해 행동한다고 보았다. 이는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는 상태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긴장을 감소시키는 행동 과정에서 만족을 찾는다고 생각했다. 머레이는 긴장이 없는 상태가 오히려 고통을 초래한다고 보았고, 일정 수준의 긴장을 수반하는 것이 인간의 이상적 상태로 믿었다. 인간은 흥분, 활동, 진전, 움직임, 열정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며, 긴장을 줄이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얻기 위해 긴장을 생성한다. 세 번째로, 성격은 시간에 따른 종단적 본질이다. 개인의 성격은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으로 구성된다. 머레이는 '유기체의 역사가 유기체'라고 주장하며, 과거 사건에 대한 연구가 성격 이해에 중요하다고 보았다. 네 번째로, 성격은 변화하고 발달한다. 성격은 고정되고 정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되는 현상이라는 관점이다. 다섯 번째로, 성격은 사람들의 유사성과 개별적인 독특성을 모두 포함한다. 머레이는 '한 개인은 다른 모든 사람과 유사하며, 몇몇 사람과 유사하며, 다른 모든 사람과는 전혀 같지 않다'고 이해했다.

 

성격의 구분

머레이는 프로이트의 용어인 원초아, 자아, 초자아를 사용하여 성격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머레이가 사용한 이 개념들은 프로이트의 정의와 다소 차이가 있다.

 

원초아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머레이도 원초아가 모든 타고난 충동적 성향의 저장소라고 보았다. 원초아는 행동의 방향과 힘을 제시하며, 동기의 개념과 련이 있다. 프로이트가 설명한 원초아는 원시적이고 도덕성이 없으며 탐욕스러운 충동을 포함하지만, 머레이의 이론에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바람직한 충동도 포함된다. 이는 융의 그림자 원형 개념에서 영향을 받았다. 즉, 원초아는 공감, 모방, 동일시하는 경향성,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성, 그리고 환경을 통제하려는 경향성 등을 포함한다. 성격 내의 원초아의 격렬함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렬한 정서나 욕구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원초아의 힘을 통제하고 방향을 정하는 문제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큰 원초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자아

머레이는 초자아를 문화의 가치와 규범의 내재화로 정의했다. 초자아는 부모나 권위적 인물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과 문화에 의해 형성된다. 전래 동화나 신화 같이 한 문화 내에서 공유하는 것도 초자아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는 초자아 형성에 있어 부모-자녀 상호작용 이상의 다양한 영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프로이트와 차이가 있다. 머레이는 초자아가 5세까지 결정는 것이 아닌, 전 생애에 걸쳐 계속해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복잡하고 세련된 경험을 하면서 초자아도 발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머레이는 초자아와 원초아가 항상 갈등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초아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원초아의 긍정적 힘은 억제될 필요가 없으며, 초자아는 사회적으로 용되지 않는 충동을 차단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 욕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표현되고 만족될지를 결정하는 기능도 한다. 초자아가 발달함에 따라 자아 이상(ego-ideal)도 발달한다. 자아 이상은 개인이 추구해야 할 장기적 목표를 제시하며, 야망과 포부의 총합을 나타낸다.

 

자아

자아는 모든 행동의 의식적 조직자이며, 성격의 합리적 지배자다. 자아는 원초아의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을 수정하고 지연시키려 한다. 머레이는 자아가 모든 행동의 중심적 조직자라고 보았으며, 이는 프로이트의 자아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이는 자아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 프로이트의 개념보다 적극적이다. 자아는 단순히 원초아의 충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행동을 계획한다. 자아는 원초아의 쾌락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용 가능한 원초아의 충동 표현을 조직하고 방향을 부여하여 만족을 얻는다. 또한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 간의 조정자 역할을 하며, 둘 중 하나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아가 초자아보다 원초아를 선호하면 양심의 가책 없이 행동할 수 있다. 자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회가 개인에게 기대하는 을 조화롭게 유지하기 위해 원초아와 초자아를 통합할 수 있다.

 

성격 체계

다음으로 머레이는 성격 체계를 개인의 욕구와 환경적 요인인 압력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행동 '주제(thema)'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각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욕구

머레이의 성격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는 행동의 동기와 방향을 설명하는 '욕구'라는 개념이다. 머레이는 동기는 모든 일의 핵심이며, 이는 언제나 유기체 내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욕구는 두뇌의 생리화학적 힘으로, 지적 및 지각적 능력을 조직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욕구는 배고픔이나 갈증과 같은 내부적 과정이나 외부 환경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로부터 발생한다. 이러한 욕구는 일정 수준의 긴장을 유발하고, 유기체는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긴장을 해소하려고 한다. 욕구는 행동을 활성화하고, 그 방향을 설정해 준다. 즉, 욕구는 행동을 적절한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압력

압력은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적 요인을 뜻한다. 머레이는 인간 행동이 욕구와 외부 환경, 즉 압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머레이는 아동기의 사건들이 욕구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이후의 삶에서 그 욕구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외부적 영향은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개인에게 압력을 가하거나 촉구하는 주위의 사건이나 사물로 설명되며, 이를 압력이라고 불렀다.

 

주제(thema) 

머레이는 욕구와 압력의 상호작용이 행동을 일으킨다고 보았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주제를 제시했다. 주제는 개인적 요인인 욕구와 동에 미치는 환경적 요인인 압력을 결합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욕구와 압력이 함께 작용하여 주제를 형성하고, 이는 인간의 행동을 이끈다. 주제는 초기 아동기 경험에서 형성되며,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머레이의 제 개념은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주제통각검사(TAT)의 이론적 기초가 되었다.

 

 

참고 도서 : 노안영, 강영신(2018). 성격심리학.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