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개인심리학의 주요 개념 중 생활양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생활양식은 생을 영위하는 근거가 되는 기본적 전제와 가정을 의미하며, 우리는 생활양식에 따라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한다. 인간은 완전성, 우월성과 같은 한 가지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목표를 향한 개인들의 구체적인 행동은 다양하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삶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각자의 생활양식을 발달시킨다. 생활양식은 한 개인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어떠한 방법으로 목표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방식을 결정해 주는 것이다.
생활양식이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의 근본을 결정하는 열등감과 보상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들러는 모든 사람이 어릴 때 실제로든 상상이든 열등감을 경험하고, 이것은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보상하게 만든다고 가정하였다. 예를 들면, 신체적으로 약한 어린이는 체력을 보다 강하게 발달시키는 쪽으로 보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의 행동은 자기의 한계점을 의식함으로써 형성되는 것이므로, 이것은 그의 생활양식, 즉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의 생활양식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나타낸다.
아들러에 따르면, 생활양식은 대부분 네 살부터 다섯 살 때 형성되며, 이 시기 이후 개인의 생활양식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생 초기에 형성된 생활양식은 유지되어 그 후의 행동 방식의 뼈대를 이룬다. 물론 사람들은 각자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내는 것을 계속 배우지만, 그것은 어릴 때 정착된 기본 구조의 확대일 뿐이다. 일단 생활양식이 형성되면, 이것은 기본 성격 구조를 일생에 걸쳐 일관성 있게 유지되게 할 뿐 아니라, 외부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결정한다. 이처럼 개인의 독특한 생활양식은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의 기반이 된다.
이런 점에서 아들러는 개인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세 가지 중요한 인생 과제인 직업, 사회, 사랑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해 생활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아들러는 이러한 인생 과제가 항상 연관되어 있으며, 그 해결 방법 또한 생활양식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 문제의 해결은 다른 문제의 해결을 도울 뿐 아니라, 여러 인생 과제는 모두 같은 상황이나 같은 문제의 여러 면을 나타낸다. 그리고 인생 과제는 우리가 생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이유이며, 인간은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들러는 직업, 사회, 사랑을 다루는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생활양식을 일반적인 유형으로 범주화했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사회적 관심과 활동 수준으로 구분되는 이차원적인 모형이다. 사회적 관심은 각 개인에 대한 공감을 의미하며, 개인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관심은 아들러 이론에서 심리적 성숙의 주요 기준이며 이기적인 것과 상반된다. 활동 수준은 인생 문제를 다룰 때, 개인이 보여주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낸다. 활동 수준은 보통 어릴 때 형성되며, 활동 수준이 건설적 또는 파괴적으로 되는지의 여부는 사회적 관심과 결합할 때이다.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과 활동 수준에 따른 생활양식을 지배형, 기생형, 회피형, 사회적 유용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지배형, 기생형, 회피형은 바람직하지 않은 유형으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활동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반면, 사회적 유용형은 바람직한 유형으로 사회적 관심과 함께 활동 수준도 높다.
지배형
부모가 통제 및 지배하는 독재형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 나타나는 생활양식이다. 현대의 사회를 생각해 봐도 상대방에게 지배와 복종을 강요하는 생활양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경우 과거의 가부장적 가족문화, 권위를 중시한 문화가 지배형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생형
기생형 생활양식은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하여 독립심을 길러주지 못할 때 생기는 생활 태도이다. 이러한 생활양식의 주요한 특징은 의존성이다. 우리는 자녀가 기생형 생활양식을 갖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며 성취하고,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자녀가 원한다고 하여 무엇이나 들어준다면 자녀는 기생형의 생활양식을 배우고 의존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피형
회피형의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며,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직면하는 것을 피한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기를 꺾어 버리는 것이 이러한 생활양식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를 살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관심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회피형의 사람은 시도하지도 않고 불평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떨어져 고립되게 된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회피형 생활양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적 유용형
아들러 이론에서 사회적 유용형의 사람은 긍정적 태도를 가진 성숙한 사람으로서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표본이다. 이 유형은 높은 사회적 관심과 활동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많은 이들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 개인적인 용기, 타인의 안녕에 공헌하려는 의지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협동한다.
참고 도서 : 노안영, 강영신(2018). 성격심리학.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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